‘월드클래스’ 임성재(25)가 기지개를 켰다. 막판 버디 3개로 선두권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승의 세계 랭킹 18위 임성재는 12일 경기 여주의 페럼 클럽(파72)에서 계속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였다. 더블 보기가 하나 있었는데도 버디 7개를 떨어뜨리고 보기는 2개로 막아 쑥 올라갔다. 10번 홀(파4) 보기로 출발한 임성재는 13번 홀(파4) 때 7m 조금 넘는 거리에서 스리 퍼트를 저질러 2타를 더 잃었다. 이틀 연속 더블 보기 하나씩 범한 것이다. 임성재는 그러나 바로 다음 홀 버디로 분위기를 바꾸더니 후반 들어서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신바람을 냈다. 막판 다섯 홀에서 버디 3개를 챙겼다.
중간 합계 4언더파가 된 임성재는 9언더파 단독 선두 최진호와 5타 차다. 임성재는 “핀 위치는 어려웠지만 어제(11일)보다 컨디션이 괜찮았다. 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사이 한국 팬들이 많이 생겼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역전 우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내일(13일) 선두와 타수 차를 많이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임성재는 2019년 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 때 마지막 날 7타 차를 뒤집은 기억이 있다.
2016·2017년 연속 대상(MVP) 출신의 베테랑 최진호는 투어 통산 9승 도전이다. 이날 버디만 5개를 잡은 그는 “아이언 샷이 중요한 코스인데 아이언 샷 감이 아주 좋다. 우승이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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