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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출 "네이버·카카오 '키워드 추천' 서비스…'실검' 부활 꼼수"

박대출 "여론 선동의 숙주 역할할 위험"

양대 포털에서 '고마워요 이재명' 봐야할수도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건설현장 불법·부당행위 근절대책 후속조치 관련 민·당·정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4일 국내 양대 포털 네이버와 카카오가 나란히 ‘키워드 추천’ 서비스 도입에 나선 것과 관련 “사실상 ‘실검(실시간 검색어)’을 부활시키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네이버·다음 두 공룡 포털들이 트렌드 토픽·투데이 버블이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3년 전 폐지된 실검과는 다른 서비스인 양 포장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고마워요 문재인’, ‘힘내세요 조국’ 시즌2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온다”며 “네이버와 다음에 ‘고마워요 이재명’, ‘힘내세요 김남국’을 봐야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이어 “3년 전 실검을 폐지할 때 했던 말들을 잊었느냐”며 “실검은 인격권 침해, 가짜뉴스 유포, 기사 어뷰징 등 정치적 상업적으로 악용되면서 숱한 폐단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또 “정치·경제 등 시사 뉴스와 관련된 키워드는 제외시킨다고 하지만 언제 슬그머니 끼워 넣을지 아무도 모를 일”이라며 “변형된 실검 서비스는 여론 선동의 숙주 역할을 할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실검 부활은 포털의 자기 부정”이라며 “실검에 따른 사회적 피해는 패싱하고 실검을 부활시킨다면 무책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실검 시즌2로 얻으려는 수익은 여론 선동 놀이터를 빌려준 대가로 얻는 값싼 대여비에 불과할 것”이라며 “포털이 내년 총선 앞두고 여론조작과 선동의 놀이터를 양산하는 우를 범하지 말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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