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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남국, 꼬리자르기 탈당…의원직 사퇴 최소한의 양심"

金 탈당에 "만능 치트키" 비판도

野에도 "사법리스크에 결단 내려야"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논평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4일 대규모 코인 투자 의혹이 불거진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사퇴만큼은 선택이 아니라 최소한의 양심”이라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김 의원의 민주당 탈당에 대해서는 “또다시 꼬리자르기 탈당”이라며 “민주당은 탈당이 만능 치트키라도 되는줄 아나”라고 비판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4일 논평을 통해 강 의원의 ‘황당무계하다’는 페이스북 주장을 지적하며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고, 후안무치도 이런 후안무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수석대변인은 “정작 국민께서 궁금해하고 또 분노하는 지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침묵하며 손해를 봤다는 본인의 억울함을 합리화의 근거로 내세우고 있으니 문제가 생길 때마다 자신들에게 유리한 것만 취사선택하는 민주당의 ‘선택적 침묵’이 또다시 등장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지긋지긋한 이중성으로 무장한 ‘검소함 코스프레’는 둘째로 치고라도 상식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의혹은 차고도 넘친다. 당장 왜 신생 코인에 전 재산에 가까운 거액을 투자했는지에 대해선 아직까지도 아무런 설명 없이 그저 ‘에어 드랍’(코인 거래소나 발행회사가 코인 보유자에게 투자 비율 등에 따라 신규 코인을 무상으로 주는 것)만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어 “게다가 상임위가 열리고 있는 시간에 버젓이 코인 거래를 해놓고서는 ‘휴게실이나 화장실에서 했다’는 황당한 변명을 했지만 그마저도 석연치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고작 이 정도의 윤리 수준을 가지고 국민께서 주신 혈세를 받아 가며 ‘국민의 대표’를 자처했으니 부끄럽고 참담하기만 하다”고 날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에도 사법리스크에 대한 쇄신을 주문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내고 “이제 국민들 사이에서는 ‘모든 것은 김남국처럼’이라는 말까지 돌고 있다. ‘처럼회’ 핵심 인사답다”며 “김남국 의원을 비롯해 사법리스크의 중심에 있는 의원들에 대한 결단이 없다면 더불어민주당의 쇄신은 껍데기에 불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같은 의혹에 대해 김 의원은 민주당을 잠시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는 오늘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 더는 당과 당원 여러분에게 부담을 드리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중요한 시기에 당에 그 어떤 피해도 주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저는 앞으로 무소속 의원으로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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