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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은의 오스카] '롱디' 장동윤 '최우수 순정파연기상'…이런 전 애인이라면 모두가 환영할지도

제3회 오스카

'최우수 순정파연기상' 배우 장동윤

배우 장동윤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롱디’(감독 임재완)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편의점 강도를 잡고 뉴스에 나왔던 그 청년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반전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배우가 있다. 배우 장동윤은 과거 편의점에서 강도를 신고하고 검거하는 데 큰 역할을 해 뉴스에 나왔고 준수한 외모로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후 그를 본 연예계 관계자는 발 빠르게 연락을 취했고 SNS의 파급력으로 인해 데뷔까지 이른 그는 '훈남 배우'로 자리 잡았다.

장동윤의 올바르고 강인한 실제 성격과 반대로 그는 작품에서 배우답게 다채로운 인물을 연기했다. 특히 그의 사랑스러운 면모가 가장 잘 드러나는 작품은 바로 드라마 '써치'(각본 구모, 고명주/연출 임대웅, 명현우)와 영화 '롱디'. 드라마 '써치'에서는 전 애인인 손예림(정수정)을 잊지 못하는 용동진 역을 맡았으며 '롱디'에서는 결이 약간 다른 전 애인인 도하 역을 맡았다.

영화 '롱디' 스틸 /사진=NEW


영화 '롱디'(감독 임재완)에서 장동윤은 인디밴드 보컬이자 털털하고 무던한 성격을 지닌 태인(박유나)과 커플이 된 도하로 등장한다. 5년 차 커플이지만 태인과 장거리 연애를 시작할 때 눈물을 흘리는 푼수의 모습을 보이기도, 태인과의 기념일을 챙기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는 사랑꾼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도하라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무한한 사랑과 속 깊은 마음을 연기로 완성해낸 건 온전히 장동윤의 역량이었다. 볼빨간 사춘기의 '우주를 줄게' 뮤직비디오에 나왔던 과거처럼 훈훈하고 청량한 비주얼과 함께 한 사람만 바라보는 애틋한 순정파 연기가 합쳐 관객들의 마음을 울고 웃게 했다.



배우 장동윤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롱디’(감독 임재완)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정지은의 오스카' 최우수 순정파연기상의 수상 소식을 접한 배우 장동윤은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영화 ‘롱디’를 재미있게 봐주신 것도 감사한데 최우수 순정파연기상처럼 좋은 느낌의 상을 받게 되어 기쁘고 영광입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롱디'를 위해 극장을 찾아줄 관객들을 향한 당부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롱디’의 도하는 여자친구에게 헌신적이고 감수성도 풍부한 현대를 살아가는 청춘입니다. 많은 분들이 저희 영화와 도하에게 공감할 수 있도록 저 또한 열심히, 즐겁게 연기했습니다. 극장에서 보시고 공감과 행복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행복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열심히 연기하겠습니다. 극장에서 꼭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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