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표 관광축제인 ‘서울페스타 2023’가 열린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7일까지 서울을 찾은 해외 관광객이 18만여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방문객의 32%가 외국인으로 집계돼 2026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서울시 목표에 청사진지 켜졌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지난 7일 마무리된 서울페스타 2023에 외국인 관광객 18만여명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서울페스타는 코로나19로 장기 침체된 서울 관광산업의 회복을 위해 기존 8월에서 5월로 앞당겨 개최됐다.
행사 기간인 4월 30일부터 5월 7일까지 해외에서 입국한 관광객은 약 24만명이었다. 이 중 서울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은 전체의 76%인 18만여명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방문객의 55% 수준으로, 절반 이상 회복했다.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이 증가하면서 외국인 참여율도 급증했다. 4월 30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궂은 날씨에도 전체 참가자의 약 40%가 외국인 관람객으로 채워졌다. 주요 행사장이었던 서울컬처스퀘어 방문자 역시 전체 관람객의 32%가 외국인일 정도로 행사 호응도가 높았다.
서울시는 외래 관광객이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이 민간과 협력체계를 구축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행사 기획 단계부터 여행사와 함께 페스타 상품을 판매하고 모객하도록 협력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여행사와의 협력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참여율을 높였고 롯데백화점이 명동거리를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명동페스티벌’은 코로나19로 침체됐던 명동에 모처럼 활기를 불러왔다.
행사장을 방문한 내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방문객의 85% 이상이 행사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행사 참여 이후 서울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했다’라는 의견도 전체의 76%에 달했다. ‘서울페스타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을 다시 찾을 의향이 있나’라는 질문에도 외국인 83%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페스타 2023을 통해 얻은 성과가 서울 관광 재건 및 붐업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유치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서울이 가진 무한한 매력을 꾸준히 관광 상품화하고 전 세계에 널리 알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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