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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尹, 히로시마서 한미일 정상회담…공동발표는 예정 없어

17일 캐나다 시작으로 독일·EU 등 연쇄 정상회담

히로시마서 한미일 정상 만나…尹 정부서 세번째

한일 정상, 日 한국인 희생자 위령탑 최초 공동참배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히로시마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비롯해 G7 회원국, G7 정상회담 초청국과 다수의 양자 회담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윤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확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G7 정상회의는 회원국 정상들만 참여하는 회의와 초청국·초청 국제기구가 모두 참여하는 확대회의로 나뉘어 진행된다. 김 차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확대회의에서 식량·보건·기후변화·에너지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김 차장은 “올해 G7 의장국인 일본이 중점주제로 제기한 ‘법치에 기반한 국제질서와 신흥 개발도상국에 대한 관여정책’에 대해서도 (확대 회의에서) 자유 토론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 차장은 히로시마에서 한미일 정상이 만나 정상회의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는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세 정상이 만난지 6개월만에 열리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뒤 세번째 한미일 정상회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은 두차례의 한일정상회담과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 이후 이뤄지는 것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역내 공급망 불안정, 에너지 위기 등 공동 도전 과제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예정대로 G7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연방 정부 부채 한도 상향 문제로 G7 정상회의 불참을 시사한 바 있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미일 정상의 공동발표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김 차장에 따르면 G7 정상회의 전후로 윤 대통령은 숨가쁜 외교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17일에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 및 국빈만찬을 함께한다 G7정상회의에서 귀국하는 21일에는 올라프 슐츠 독일 총리와 함께 정상회담 및 업무만찬을 가진다. 22일에는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우르졸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G7 기간 중에도 G7 회원국 및 초청국 정상들과 약식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조율 중이다.

한편 김 차장은 히로시마에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함께 히로시마 평화공원 내 위치한 한국인 희생자 위령탑을 참배할 것이라고 알리며 “양국 정상이 처음으로 위령탑을 공동 참배하는 것일뿐 아니라 우리 정상이 일본 내의 한국인 희생자 위령탑을 찾는 것도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김 차장은 “두 정상의 (위령탑) 참배는 원자폭탄으로 희생된 분들을 기리고 한일 양국이 평화와 번영을 함께 준비하는 다짐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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