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강원 동해시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5 지진과 관련해 신고가 잇따랐다.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동해, 삼척, 강릉 등에서 "집이 흔들렸다"는 신고가 18건 접수됐다. 강원과 맞닿은 경북 지역에서도 신고가 들어왔다. 영주 2건, 안동 1건 등이다.
강원 동해시 천곡동에 사는 이모(60)씨는 연합뉴스에 “잠을 자는데 쿵 하고 침대가 흔들려 뭔 일인가 했는데 문자가 와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은 “일어날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집이 흔들려 놀라서 밖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지진을 느꼈다는 경험담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게시글과 댓글에는 “6시 30분쯤 꽝 소리와 함께 침대가 좌우로 왔다갔다 했다”, “침대가 흔들거려 많이 놀랐다”, “누가 흔들어 깨우는 줄 알고 눈을 떴는데 재난 문자가 왔다” 등 내용이 이어졌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전 6시 27분 강원 동해시 북동쪽 59㎞ 해역에서 규모 4.5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32㎞로 추정됐다.
이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규모가 크다.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규모 4.5 이상 지진이 발생한 것은 지난 2021년 12월 14일 제주 서귀포 서남서쪽 41㎞ 해역에서 규모 4.9 지진이 발생한 뒤 1년 5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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