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정부의 전기·가스요금 인상과 관련해 "민생 고통에 대해서 일말의 감수성을 가지고 있는지 참으로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경제 상황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가) ‘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낯 뜨거운 자화자찬을 할 때가 아니다”라며 “더 늦기 전에 초부자 특권층 중심의 정책 사고를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상반기 성장률이 0%대까지 추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한다”며 “우리 국민에게 고통을 전담시키지 말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알아서 하겠지’라고 하는 원시적 자유주의 사상에 빠져있어서는 문제 해결에 단초를 찾을 수 없다”며 “시장은 정부가 나서서 조정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안전성 문제와 관련해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는) 당당하게 합리적으로 외교에 임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처리되면 마실 수 있을 만큼 안전하다’는 주장을 일본이 내세우고 있다”며 “마실 수 있을 만큼 안전하면 식수로 사용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전하다면 최소한 마시지는 않더라도 농업용수든 공업용수든 재활용하는 것이 맞다. 그렇게 써라’고 (한국 정부가 일본 정부에) 말할 수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전날(14일) 열린 ‘쇄신 의원총회’와 관련해서는 “향후 강력한 혁신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많은 국회의원께서 총의를 모아 주셨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지지와 성원으로 존재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들이 민주당의 혁신과 개혁을 소망하고 있다”면서 “국민, 당원, 의원 그리고 당 구성원들의 의지를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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