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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억 쌀때 서울 입성 기회 잡자"…외지인 몰리는 송파·강동·마포 [집슐랭]

송파구 외지인 거래 184건으로 가장 많아

강동구도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2배 늘어

헬리오시티 19억·고덕그라시움 16억 회복

"급매 많아 인근 경기 지역서 갈아타기 한듯"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서울경제DB




서울 송파·강동구의 아파트 가격이 고점 대비 크게 하락하자 ‘강남4구’ 입성 기회로 판단한 매수자들이 전국에서 몰리고 있다. 이같이 수요가 받쳐주면서 해당 지역 대표 단지들의 실거래 가격이 연초 대비 반등했음에도 추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내에서 외지인(서울 외 지역 거주자) 매수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송파구로 서울 전체 1724건 가운데 184건(10.7%)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50건의 3.7배, 4분기(41건)의 4.5배에 달하는 수치다. 강동구(165건)가 다음으로 많았는데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39건) 대비 4.2배 폭증했다. 3위는 마포로 132건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들 지역의 아파트 매매 호가가 급격하게 떨어진 후 서울 입성용 ‘갈아타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주택 거래가 늘어나며 기존 집을 처분할 수 있게 됐고 대출 규제까지 완화된 것도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다. 송파구 잠실동 공인중개사 A 씨는 “잠실 대단지 전용면적 84㎡의 최저 호가가 18억 원까지 하락하면서 인서울뿐 아니라 과천·수원 등 경기 주요 지역 거주자들도 꾸준히 매수에 나서고 있다”며 “특히 15억 원 이상 주택에 대한 대출도 가능해지며 기존 집을 처분하고 차액을 대출해 매수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전했다.

강동구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다만 송파구보다 평균적으로 매매가격에 대한 부담이 적은 만큼 외지인들의 ‘갭투자’ 또한 상당하다. 강동구 고덕동 공인중개사 B 씨는 “올해 1분기에는 하남·다산 등 인근 경기도 지역에 거주했던 젊은 부부들이 강동구 신축 단지 급매를 중심으로 갈아타기를 시도했다”며 “중대형 면적은 실거주를 위한 매수가 대부분이지만 전용면적 59㎡ 이하 소형은 갭투자도 활발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외지에서까지 수요가 몰리며 송파·강동은 최근까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10일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면적 84.8㎡는 22억 원(19층) 거래됐는데 올해 초까지만 해도 해당 면적의 실거래가는 19억 3000만 원(13층)·18억 7000만 원(4층)까지 떨어졌었다. 엘스는 최고가격이 24억~25억 원이었다. 가락동 ‘헬리오시티’ 84.9㎡도 지난달 19억 5000만 원(12층)·19억 7000만 원(29층)에 나란히 거래됐는데 해당 면적에서 매매가가 19억 원을 넘긴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강동구 대장단지로 평가받는 ‘고덕그라시움’ 84.2㎡는 올해 2월 급매가 13억 8500만 원(4층)까지 하락한 가격에 팔렸지만 지난달 16억 원(13층)까지 회복했다.

마포구에서도 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반등 거래가 이뤄졌다.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59.9㎡는 지난해 11월 11억 3000만 원(7층)까지 하락했지만 이달 6일에는 13억 4900만 원(13층)까지 올라왔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송파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5월 둘째 주(8일 기준)에는 전주 대비 0.08% 상승했는데 이는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큰 상승 폭이다. 강동구 역시 0.02%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송파구와 강동구는 지난해 하락기 당시 강남4구라는 입지 대비 실거래가 낙폭이 상당히 큰 편이었다”며 “올해 초 쌓였던 급매를 시작으로 자본이 충분한 외지인들이 갈아타기를 할 좋은 시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잠실동은 토지거래 허가구역이기 때문에 실거주, 이외 지역은 실거주와 투자 수요가 꾸준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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