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충남 예산군 ‘국밥 거리’에서 자신의 이름을 떼고 철수한 가운데, 국밥 거리의 한 식당 음식에서 파리가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꿀돔은 못말려’에는 ‘백종원도 포기한 예산시장 국밥 거리 충격적인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유튜버 꿀돔은 지난 11일 오후 6시경 국밥 거리에 있는 한 소머리국밥집을 찾았다. 꿀돔은 소머리국밥을 받아들고는 “고기가 엄청 많이 들어있다”며 “거의 고기 반 국물 반”이라고 감탄했다. 이어 “일반적인 소머리국밥이 아니다”며 “고기가 뭉텅뭉텅 썰어져 있고, 빨간빛이 돌면서 새우젓이나 소금을 따로 안 넣어도 될 만큼 간이 딱 맞춰져 있다”고 국밥 맛을 설명했다.
그렇게 꿀돔이 맛있게 국밥을 먹던 중 뒤편의 손님 테이블에서 큰소리가 났다. 한 중년 남성은 가게 직원을 향해 “밥 먹는데 이렇게 장사하면 되겠냐”고 항의했다. 그러자 직원은 “왜? 파리 들어가서 그러지? 죄송해요. 다른 거 떠다 줄게”라고 사과했다. 해당 손님의 국밥에 파리가 들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직원은 “여름에는 파리 때문에 신경을 보통 쓰는 게 아니다. 그럴 수도 있지, 이해 좀 하쇼. 여름이라 어쩔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손님이 “그니까 조심해야지”라고 화를 내자, 직원은 “내가 조심할 일이 있나. 파리 XX가 그랬지”라고 항변했다. 이에 꿀돔은 자막을 통해 “갑자기 입맛이 확 떨어진다”고 표현했다.
실제로 영상에는 식당 내부에 파리 등 날벌레가 많이 날아다니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꿀돔의 테이블에 놓인 밥과 깍두기 등에도 파리가 앉은 모습이 포착됐다.
꿀돔은 “도시도 아니고 시골이다 보니까 벌레들이 특히 많다. 식당 사장님 입장에서 억울할 부분도 있고 식당 사장님이 조심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며 조심스럽게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위생 관념이 없다”, “위생은 기본이지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 “파리가 나올 순 있지만 식사 중 밥그릇에 올라앉을 정도면 말 다했다”, “본격적으로 여름이 다가오면 아예 파리들이 국밥 안에서 놀고 있겠다”, “예산 국밥 거리 안 가야 되는 이유 추가”, “앞으로 안 볼 친구들한테만 추천해줘야겠다” 등 댓글이 달렸다.
앞서 백 대표는 요금과 위생 관리 등을 이유로 예산 상인들과 이견을 보이다 철수를 결정했다. 이 과정은 지난달 3일 유튜브 채널 ‘백종원’에서 ‘대체 예산 국밥 거리, 그곳에는 무슨 일이 있는 것인가’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서도 공개됐다.
백 대표가 지난해 10월 삼국축제 일주일 전 국밥집 사장들에게 미스터리 쇼퍼를 제안해 그로부터 얼마 뒤 더본코리아 조리개발팀이 불시에 위생 점검에 나선 장면도 담겼다. 한 식당 직원들이 위생장갑을 착용한 상태로 손님들이 다 먹고 난 그릇들을 치우는 모습, 통장 등 각종 잡동사니가 주방 냉장고 안에 들어있는 모습 등이 공개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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