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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이 기능에…20대 만취 운전자 딱 걸렸다

지난달 3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광교산 입구에서 경찰이 행락지 및 스쿨존 음주단속을 하고 있다. 기사와 직접적 연관은 없음. 연합뉴스




“충격에 의해서 사용자가 응급 상황입니다.”

16일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1시 22분께 119상황실로 긴급구조요청 전화가 걸려 왔다. 이는 애플의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가 사용자의 위험을 감지해 자동으로 신고한 것이다. 애플워치는 충돌감지 기능을 탑재해 자동차 사고 등 충격을 감지한 뒤 사용자가 10초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자동으로 119에 긴급구조 요청을 한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오인신고 등을 검증하기 위해 애플워치 사용자 A씨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펌프차 1대를 현장에 출동시켰다.



현장에서는 앞 범퍼가 파손된 차량이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사고 차량 주변에 있던 20대 A씨가 횡설수설하는 점을 미심쩍게 여겨 경찰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실시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으로 나타났다.

A씨는 “내가 운전하지 않았다. 누가 운전했는지 모르겠다”며 음주운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애플워치가 충격을 감지해 119에 긴급구조요청을 한 점, 사고 차량 주변에 A씨 외에 아무도 없던 점 등을 토대로 A씨가 사고 차량을 운전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음주운전)로 A씨를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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