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이 최근 사육 두수 증가 및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산지 가격이 지속 하락하고 있는 위기의 한우 농가를 위한 ‘강진 한우 브랜드 특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17일 강진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한우 사육두수는 353만 두로 2017년 대비 50만 두 이상이 증가(17%)했고, 올해 하반기까지 보합세가 유지된 후, 2024년부터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진군 한우 사육 규모는 1170 농가, 4만 두로 5년 전 대비 1만 두가 증가(37%)해 전국 대비 117%의 높은 증가율을 보여 강진군의 농업 분야 핵심 소득원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강진군이 타 지역에 비해 질 좋은 조사료가 풍족하게 생산되는 데에다, 군의 전폭적인 한우산업 지원 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군은 지난 2013년, 1단계로 ’맞춤형 한우개량사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10년 간 지속 운영해 품질 좋은 한우 생산과 등급 향상을 이뤄냈다. 2단계로 생산비 절감을 위해 매년 3000㏊ 이상의 양질 조사료 생산 공급과 한우 생산 기반 기자재 공급 확대를 통해 안정된 수준의 농가 소득 기반을 궤도에 올려놓았다.
이밖에 전남 최초로 사료비 인상분 지원(6억 원)을 자체 기획해 한우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기도 했으며, 지난해에 열린 ’제38회 전남 으뜸한우경진대회‘에서 강진 한우는 시·군 종합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군의 지원에 보답했다.
2023년도 4월 기준, 강진군 한우 산업 분야 예산은 90억 원으로, 전년 62억 원 대비 45% 대폭 증액 투자하는 등 농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군은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현안 과제인 개체수 증가에 대비한 수급 안정화를 위해, 미경산우(200두) 비육 지원 및 저능력 암소 도태사업을 신규 추진하고, 고품질 한우개량 사업에 12억 원, 생산기반시설(기자재 등)에 20억 원, 양질 조사료 생산 사업에 55억 원을 투입해 강진 한우와 농가를 지키고 있다.
명품 신규브랜드 개발은 강진완도축협 주관으로 ‘1등급 이상 강진 암소 및 강진 귀리’를 활용한 고급육 브랜드화로 추진 방향을 설정하고 올해 안에 특허청 등록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강진 한우 전국브랜드 육성을 위한 강진군 한우산업 4대 핵심과제인 맞춤형 한우개량, 생산비 절감 지원, 명품브랜드 개발, 직거래 유통을 단계 별로 추진해, 농가 소득 안정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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