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군사사회복지학회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9461명의 다문화 가정 남성들이 징병검사 대상이 된다. 2029년부터 2034년까지는 매년 1만 9000명 안팎으로 증가한다. 2029년부터는 우리나라 국방의 4~5%를 다문화 가정 출신이 맡게 된다. 그럼에도 국군에는 다문화 장병에 대한 별다른 정책이 없다. 군대 내에서는 ‘다문화 장병을 차별하는 자는 처벌한다’는 단편적 지침밖에 없다. 이주 노동자 등 다문화 가정 출신에 대한 포용력과 제도적 뒷받침이 없기 때문이다. 다문화 출생아는 2021년에만 1만 4322명에 달해 우리나라 전체 출생아의 5.5%를 차지했다.
저출산 극복에 팔을 걷어붙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민통합위원회에서 열린 ‘이주민과의 동행 특별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주민 수가 늘어난 데 따른 우리 사회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며 “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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