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 여름 집중호우에 대비하고 수해 폐기물을 신속하게 수거하는 여름철 청소대책을 마련하고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우선 수해 취약지역의 빗물받이 주변을 집중적으로 청소한다. 수해에 취약한 지역은 빗물받이에 쌓인 담배꽁초나 골목길의 쓰레기 등이 호우시 빗물받이를 막아 배수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현재 시내 빗물받이는 약 55만 7000개다.
환경공무관이 빗물받이 주변을 청소하고 집중호우가 발생할 경우 침수취약지역 주변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이면도로의 골목길이나 저지대 빗물받이 주변 청소는 청소년·주민 자율 청소조직 활동과 서울시 자원봉사센터의 재난 예방 봉사활동으로도 병행한다. 수해 폐기물 수거·처리는 사전 대비 대응, 수해 발생 대응, 수해 복구 대응 3단계로 추진한다.
시는 청소대책상황실을 기상특보별 3단계로 나눠 운영하고 침수 피해 지역과 수해 폐기물량 확인, 폐기물 수거 인력·장비 신속 동원, 수도권 매립지 반입 협의, 수해 폐기물 조기 처리 등을 총괄할 방침이다. 자치구는 비상단계별 청소 인력과 수거 차량을 현장에 투입해 수해 폐기물을 신속하게 수거·처리하고 수해 지역에는 기존 적환장 34개소 외에 임시 적환장을 추가로 설치한다.
수해 복구 기간 침수 지역은 빠른 폐기물 처리를 위해 종량제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우선 배출한다. 수해 폐기물은 우선적으로 재활용하고 나머지는 소각 또는 매립할 예정이다. 집중호우 대비 외에도 여름철 다수의 시민이 모이는 대형 행사장, 유동 인구 밀집 지역, 행락지 등의 쓰레기는 신속하게 수거한다. 시는 자치구에 수해 발생을 대비한 청소 장비와 물품 구매 예산 44억 5000만 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올해 여름 이상기후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더욱 촘촘하고 빈틈없는 청소대책을 시행해 나가겠다”며 “집중호우 전 빗물받이 주변과 골목길을 효과적으로 청소하고 수해 발생 시 신속하게 폐기물 처리 대책을 가동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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