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서세원씨가 지난달 사망한 가운데 그에게 직접 링거를 놓은 캄보디아 병원 간호사가 프로포폴을 2병 주사했다고 증언했다.
18일 MBC ‘실화탐사대’에 따르면 간호사는 프로포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서씨가 내게 그걸(프로포폴) 가져왔다. 이미 개봉돼 있었다”며 “서세원의 운전기사가 서세원이 일주일에 두 번씩 프로포폴 두 병씩을 맞는다며 한 번에 투여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약국에서도 아무 제약 없이 프로포폴을 구할 수 있다고 한다. 한 병의 가격은 약 1만5000원.
50ml 프로포폴 2병을 주사했다는 간호사의 설명에 김덕경 성균관대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당뇨병을 앓는 서씨의 건강 상태라면 8~10ml만 맞아도 호흡 억제, 심정지가 올 용량”이라며 “한 번에 맞았다면 당연히 사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통 성인 남성 기준 수면내시경 할 때 쓰이는 프로포폴의 양은 3~5ml다. 프로포폴 100ml는 5시간 이상의 대수술에 사용되는 용량이며 긴 시간에 걸쳐 투여해야 한다.
고인이 된 서씨에게는 차량 자체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시를 내린 사람은 서씨의 동업자 김모씨의 운전기사였다.
김씨의 수상한 행동을 봤다는 제보자는 "하얀 액체가 든 주사기가 있었다. 김씨가 '증거를 없애야 한다'면서 주사기에 남아있던 프로포폴을 짜서 버렸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서씨와 동업했던 김씨를 찾았다. 김씨는 고인의 프로포폴 투약설을 완강하게 부인했다. 고인이 숨진 병원은 2019년 개원한 후 수년간 운영하지 않다가 지난해 하반기 김씨의 제안으로 서씨와 함께 인수해 다시 운영을 준비 중이었던 곳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씨는 지난달 20일 캄보디아의 한 병원에서 수액을 맞다가 갑작스레 사망했다. 현지 경찰이 밝힌 사인은 당뇨에 의한 심정지였다. 고인의 사망 당시 현장에서 발견된 하얀 수액에 대해 ‘우유 주사’라고 불리는 수면 마취제 프로포폴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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