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이 생전 하드보드에 유채로 그린 소녀 그림이 경매에 나선다.
경매사 케이옥션은 오는 3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진행하는 5월 경매에 국내외 미술가들의 작품 105점이 약 77억 원 규모로 출품된다고 밝혔다.
가장 관심이 높은 작품은 박수근의 ‘그림 그리는 소녀들'이다. 하드보드에 유채로 제작된 이 작품에는 10여 명의 소녀가 등장한다. 박수근 작품 중 드물게 빨강, 노랑, 초록 등 다채로운 색이 사용된 게 특징이다. 추정가는 2억8000만~4억 원 수준이다.
현재 호암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진행 중인 김환기의 뉴욕 체류시절 작품 3점도 경매에 오른다. 1970년대 작가가 전면점화로 넘어가기 전 시도한 점화, 신문지와 한지 등 다양한 종이의 질감을 살린 작품 등이다. 그밖에 이우환, 윤형근, 이건용, 이강소, 이배 등 국내 작가들, 아모아코 보아포, 우고 론디노네, 줄리안 오피 등 해외 작가의 작품을 이번 경매에서 만나볼 수 있다.
겸재 정선의 '산수인물도', 송암 이시눌 '경직도', 강화사층장, 분청사기조화어문편병 등 다양한 회화와 목기, 도자기 등 고미술 작품도 새 주인을 찾아나선다. 전체 출품작 추정가는 약 77억 원이다.
이 작품들은 20일부터 31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경매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회원 가입 후 서면, 현장, 전화, 온라인 등으로 응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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