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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잦은 녹내장 수술, 성공률 높이는 방법 찾았다 [헬시타임]

김영국 서울대병원 소아안과 연구팀

무작위배정임상 논문 16건 메타분석

선천녹내장수술 13종 치료효과 비교

선천 녹내장은 수술 치료가 원칙이지만 수술 이후 치료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미지투데이




선천 녹내장을 앓는 어린이 환자에게 시행되는 13가지 수술법 가운데 ‘광원 마이크로카테터 섬유주 절개술’의 치료 효과가 가장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영국 서울대병원 소아안과 교수팀은 2022년 4월까지 선천 녹내장 수술을 주제로 발표된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 관련 논문 16건을 분석한 결과 수술방법별 성공률과 안압하강 효과 차이를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녹내장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에 이상이 생겨 시야결손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통상 출생 후 3년 이내에 녹내장이 발생하는 경우를 선천 녹내장이라고 부르는데, 안구 내 방수 유출 통로인 섬유주와 전방각의 유전적 이상으로 안압이 상승하기 때문에 치료하지 않으면 대부분 실명한다. 따라서 안압 조절이 매우 중요하지만 대표적인 수술 방법인 섬유주 절개술, 전방각 절개술 등을 받고도 치료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 새로운 수술법이 꾸준히 개발되고 있다.

선천 녹내장의 수술방법 별 안압 하강 효과 비교. 사진 제공=서울대병원




연구팀은 선천 녹내장 환자에게 시행되는 수술방법의 치료 효과를 비교하기 위해 펍메드·코크란라이브러리·엠베이스 등 학술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된 선천 녹내장 수술 효과 관련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 16개를 통합해 710안(485명)의 표본을 확보했다. 연구에 포함된 수술방법은 방수 유출을 막는 조직을 제거해 방수가 쉘렘관으로 쉽게 배출되도록 하는 전방각 수술(8개)·전방과 결막하 공간이 직접 통할 수 있도록 누공을 만들어 주는 여과 수술(3개)·전방각-여과 복합 수술(1개)·임플란트 수술(1개) 등 총 13종류다.

네트워크 메타 분석으로 선천 녹내장 수술 13종의 6개월 후 수술 성공률과 안압 감소 효과를 비교 분석한 결과 전방각 수술의 일종인 광원 마이크로카테터 섬유주 절개술(IMCT)의 수술 성공률이 가장 우수했다. 광원 마이크로카테터 섬유주 절개술을 받은 환자들은 고식적 수술법인 섬유주 절개술(CPT)과 비교해 평균 안압이 약 3.10㎜Hg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효과적인 치료법 선택에 어려움이 많았던 선천 녹내장 환아에서 광원 마이크로카테터 섬유주 절개술을 선택할 수 있는 구체적인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김 교수는 “선천 녹내장을 앓는 유소아에서 안압이 계속 상승하면 영구 손상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으므로 조기 수술이 필요하다”며 “기존 수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수술법의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선천 녹내장 치료의 미래가 더 밝아지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외과 학술지’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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