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의 송승헌이 악역 연기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지난 18일 오전 '택배기사'에서 류석 역을 연기한 송승헌과의 화상 온라인 인터뷰가 진행됐다.
'택배기사'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 전설의 택배기사 5-8(김우빈)과 난민 사월(강유석)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의 류석(송승헌)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송승헌은 웹툰 원작이 아닌 자신만의 류석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원작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일부러 원작을 보지 않았다. 아무래도 나는 원작을 보고 나면 나도 모르게 원작에 충실하려고 할 것 같았다. 감독님이 이야기해 주신 '택배기사'만을 듣고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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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헌은 자신이 바라보는 류석이라는 인물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념, 아버지에 이어 세상을 끌어나가야 한다는 책임감, 하지만 한정된 자원, 이런 것들이 모두 무겁게 다가왔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작품 속 류석의 선택에 대해 "누군가의 희생을 요구하는 판단이었다. 이 친구가 할 수 있는 나름대로의 최선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물론 합리화할 수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평소 젠틀한 역할을 주로 맡던 송승헌은 이번 작품을 통해 악역 연기에 도전했다. 그는 연기에 기울인 노력에 대해 "'모두가 만족하는 세상은 없다'는 대사가 있는데 현실에서도 모두가 만족하며 살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류석이 처한 상황,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조금 더 냉정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한편, 송승헌의 냉정한 악역 연기를 볼 수 있는 '택배기사'는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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