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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프' 홍정민, 방신실 잡고 16강행

KLPGA 두산 매치플레이 3R

연장전 승리로 조별리그 패배 설욕

박현경·박지영 16강전 빅매치 성사

홍정민이 19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조별 리그 연장 11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디펜딩 챔피언’의 경험은 무시할 수 없었다. 지난해 ‘매치 퀸’ 홍정민(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9억 원)에서 방신실(19)과의 연장 승부 끝에 16강에 올랐다.

홍정민은 19일 강원 춘천의 라데나GC(파72)에서 계속된 대회 셋째 날 조별 리그 연장전에서 방신실을 물리치고 조 1위로 16강에 올라 대회 2연패 도전을 이어갔다.

전날까지 1승 1패로 방신실(2승)에 뒤졌던 홍정민은 이날 조별 리그 3차전에서 이채은에 2홀 차 승리를 거둬 2승 1패가 됐다. 서연정에게 발목을 잡혀 역시 2승 1패가 된 방신실과 조 1위를 가리는 서든데스 연장전을 10번 홀(파4)부터 치렀는데 2차 연장인 11번 홀(파4)에서 약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떨궈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회 첫날 방신실에게 1홀 차로 아쉽게 패했던 홍정민은 “3일 동안 정말 힘든 경기였다”며 “(방신실과의) 1라운드 패배가 매치플레이 경험 중 첫 패배였다. 패배의 쓴맛을 보면서 더 이를 악물고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16강에서 지한솔을 상대하는 홍정민은 이 대회 2연패와 함께 1년 만에 통산 2승째에 도전한다. 조건부 시드로 정규 투어에 참가 중이라 누구보다 우승이 간절했던 방신실은 조별 리그 2승을 먼저 챙기고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박현경은 이날 고지우를 1홀 차로 제압해 조별 리그를 3전 전승으로 통과했다. 박현경의 16강 상대는 박지영이다. 상금과 대상(MVP) 부문 1위를 달리는 박지영은 최은우·이다연 등 이번 시즌 1승씩을 거둔 강자들이 포함된 6조에서 2승 1무를 거뒀다. 지난해 이 대회 4강에 올랐던 임희정도 김희지를 1홀 차로 꺾고 조 1위(2승 1무·승점 2.5)로 16강에 진출했다.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인 이예원은 이날 조별 리그 3차전에 이어 연장에서도 이승연에 패해 탈락했다. 박민지도 2조 3위(승점 1)로 일찍 짐을 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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