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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또 거짓말”…한동훈에 의문의 1패

“국가 문자 시스템 사적으로 이용” 주장

한 “그런 시스템 존재조차 하지 않아”

“개인 휴대전화로 기자단 입장 전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가 예산으로 운영되는 문자 공지 시스템을 사적으로 이용했다”고 주장하자 한 장관이 “또 거짓말을 한다”고 반박했다.

한 장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김 의원이 ‘국가 예산으로 운영되는 법무부 문자 공지 시스템’을 통해 입장을 냈다고 또 거짓말을 했다”며 “그런 시스템 자체가 아예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법무부 대변인실조차 통하지 않고 직접 제 개인 휴대전화로 기자단에 입장을 전했다”며 “여기엔 당연히 어떤 국가 예산도 쓰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한 장관이 민주당 박찬대 의원의 가상화폐 관련 주장을 반박하며 “이제는 김의겸 의원 대신 민주당발 가짜뉴스를 담당하기로 한 것이냐”고 거론한 것을 비판하면서 나왔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사안에 왜 저를 끌어들이냐. 제가 아무리 밉상이라도 이건 아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모든 걸 떠나 한 장관은 이런 내용을 법무부 문자 공지 시스템을 통해 보냈더”"며 “국가 예산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에 개인적인 사감이 잔뜩 묻어있는 글을 토해내도 되는 건가. 공적 시스템도 사적으로 이용하는데 검찰 수사 또한 정치적 이익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느냐”고 비판했다.

법무부는 출입 기자에게 보도자료 등을 발송할 때 대변인실 명의로 문자메시지 안내를 한다. 한 장관은 이 문자메시지를 이용하지 않고, 개인 휴대전화를 통해 출입기자단에 입장을 알리고 있다.

최근 한 장관은 야당 의원들과 진보 시민단체 등과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전날에는 자신이 고위공직자의 가상화폐 공개를 거부했다는 박찬대 민주당 의원의 주장에 “가짜뉴스”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또 한 장관은 "김남국 의원이 몰래 코인하다 금융당국에 걸린 걸 두고 김어준 유튜브 같은데 나와 왜 '제 작품'이라고까지 하는지 참 궁금하다"고 말했다. 참여연대가 자신을 퇴출해야 할 공직자로 지목하자 나흘간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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