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국민의힘 전남순천갑 당협위원장은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사가 되고 있다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선기간 당시) 잠행할 때 급의 관심도”라고 했다.
천 위원장은 19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김 의원이 경기도 가평 휴게소에서 포착된 것에 대해 “정치인이 휴게소를 갔는데 단독 기사가 나온다는 건 국민 관심이 최고조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어지간한 대선 후보도 그렇게까지는 기사가 안 나왔다”며 “전날 이 전 대표와도 말했지만, 이쯤 되면 거의 이 전 대표가 (대선기간에) 잠행할 때 급의 관심도”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때는 (이 대표가) 어디 동네에 나오기만 해도 기사가 되는 등 관심이 쏠렸다”며 “김 의원에 대한 국민 관심도도 그 정도로 높은데,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부정적인 관심”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민주당까지 김 의원을 국회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한 상황과 관련해 진행자가 “의원 징계는 총 4단계로 경고, 사과, 1개월 출석 정지, 의원직 제명이 있다. 어느 정도 수위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천 위원장은 “지금 단계에서 무조건 제명해야 한다. 이렇게 얘기하기는 성급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만약 P2E 내지는 코인 업체에서 어떤 로비를 받았거나 뇌물성 사전 정보를 받았다면 당연히 제명을 해야 된다”면서도 “그런데 상임위 하는 중에 코인 거래를 했다는 것만으로 의원직 제명까지 갈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음 같아서는 바로 잘라버리고 싶지만, 선례를 만드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공식 절차에 따라 차분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전날 배승희 변호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제보를 받았다”며 김 의원이 가평 휴게소에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편한 등산복 차림이었다.
천 위원장은 호남 민심에 대해선 “국민의힘 정치인이라고 무조건 다 싫어하는 게 아니라 5·18 민주화 운동을 폄하하는 등 이상한 사람인지 아닌지에 따라 정확한 반응을 보여주신다”며 “이준석 전 대표가 광주에 나와도 비용 보전 정도는 받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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