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은 멎고 의식도 없는 위급한 상황이 채 5분도 되지 않아 극적으로 해결됐다. 구사일생이었다.
19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0분께 양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시·군 공무원 축구대회에서 한 군청 소속 50대 A씨가 갑작스레 쓰러졌다.
현장에서 이를 발견한 대회 관계자는 곧장 A씨에게 달려가 심폐소생술(CPR)을 시도했다. 그러는 사이 신고를 접수한 권은정(40) 소방장, 권혁진(33) 소방교, 신일우(26) 소방사도 빠르게 대회장으로 향했다. 대원들은 때마침 현장 가까이에서 소방용수를 조사하던 중 3분 만에 대회장에 도착해 제세동기 등을 이용해 응급처치를 했다.
대원들과 대회 관계자의 신속한 응급처치 덕에 A씨는 쓰러진 지 4분 만에 호흡과 맥박을 되찾을 수 있었다. 그는 현재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으며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 소방장은 "양양에는 구급차가 3대뿐이라 먼 지역은 30분 이상도 걸린다"며 "마침 대회장과 멀지 않은 곳에서 업무를 보고 있어 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정지 환자는 빠른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며 "평소 CPR 방법 등을 숙지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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