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감독이 윔블던 무대에 선 테니스 선수처럼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첼시전을 하루 앞둔 20일(이하 한국 시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테니스 선수들은 윔블던 우승 포인트를 위해 서브를 넣는 게 가장 어렵다고 말한다”며 “경쟁은 멈추지 않는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것은 만족스럽지만 지금이 우리에게 가장 어려운 순간이다”고 했따.
아스널을 제치고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선두(승점 85)로 나선 맨시티는 21일 첼시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가장 중요한 대회인 EPL에서 우승하는 건 첼시전에서 우리 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맨시티가 이 경기에서 지더라도 아스널이 노팅엄 포리스트에 지면 우승컵은 맨시티 차지가 된다.
이어 “우리가 우승을 눈앞에 두니 이제야 다들 정신력을 언급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질 때도 같은 정신력을 가지고 있었다”며 “거짓말처럼 들리겠지만, 아스널에 승점 8을 뒤졌을 때 우린 거의 모든 경기에서 이기면 역전이 가능하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맨시티가 우승을 사정권에 둔 대회는 EPL만이 아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 4강 징크스'를 깨고 결승에 올랐다. 인터밀란과 우승컵 '빅이어'를 두고 다툰다.
또 잉글랜드축구협회 FA컵 결승에도 올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맨시티가 '세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면 리그컵과 정규리그, FA컵에서 우승한 2018~2019시즌 이후 4년 만에 다시 트레블을 달성한다. 또 1998~1999시즌 맨유에 이어 잉글랜드 남자 축구 사상 두 번째로 챔스 우승을 포함한 트레블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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