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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고2 학생, 상위권 대학노린다면 수능 철저히 준비를

진학사 2025학년도 입시 분석

인서울 대부분 수능최저학력 설정

'교과+수능+세특' 3박자를 갖춰야

수험생들이 지난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대학들이 2025학년도 전형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 대다수가 학생부교과전형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상위권 대학 입학을 위해서는 수능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입시업체인 진학사에 따르면 서울 소재 대학 중 서울대를 제외한 대학들은 모두 학생부교과전형을 운영한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많은 대학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2024학년도에는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에서 교과전형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두지 않았다. 그러나 연세대와 한양대가 2025학년도부터 수능최저를 반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신성적 상위권 학생이 수능최저 없이 교과전형으로 갈 수 있는 상위권 대학은 이화여대만 남게 됐다.

남학생들에게는 선택권이 없는 것이며, 이화여대 또한 2단계에서 면접을 시행하기 때문에 교과성적만으로는 합격할 수 있는 곳은 없게 된 셈이다.



2025학년도부터 교과전형을 변경한 연세대의 경우 학생부교과전형인 추천형의 전형 방법을 변경해 면접을 폐지하는 대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신설했다. 의약계열을 제외한 일반 모집단위의 최저기준은 영어 3등급 이내, 인문계열은 국, 수, 탐(1) 중 2개 등급 합 4 이내, 자연계열은 국, 수(미·기), 과탐(1) 중 수학 포함 2개 등급 합 5 이내이다.

한양대는 학생부교과전형에서 매우 큰 변화를 줬다. 명칭을 학생부교과(지역균형발전)에서 학생부교과(추천형)으로 변경하고, 전형방법 또한 ‘교과100’에서 ‘교과90+교과정성평가10’으로 변경했다.

고려대, 성균관대 등에 이어 학생부교과전형에 정성평가를 도입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여기에 수능최저학력기준까지 새롭게 적용하면서 지원 장벽을 높였다. 최저기준은 국, 수, 영, 탐(1) 중 3개 등급 합 7 이내로 경쟁대학인 서강대, 성균관대에 비해 다소 높다.

고려대, 성균관대 등은 기존에도 학생부교과전형에 정성평가를 반영해왔다. 하지만 2025학년도에는 한양대가 정성평가 실시 대학에 새롭게 합류했고, 성균관대의 경우 진로선택과목 및 전문교과과목만 대상으로 했던 정성평가를 전체 과목으로 확대했다. 정성평가 반영비율이 10~20%로 높지는 않지만 작은 점수에도 민감할 수 있는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내신성적이지만, 상위권 대학의 교과전형에서 교육과정의 변화 등을 이유로 내신 이외의 것들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과+수능+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의 3박자가 잘 갖춰질 수 있도록, 충실한 학교 생활을 기본으로 하되 수능 준비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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