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12세 소녀가 거대한 고대 상어 ‘메갈로돈’의 이빨 화석을 해변에서 발견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시드니 루트(12)는 영국 에식스주 월턴 온 더 네이즈 해변에서 그의 이모 소피 프리스톤(29)과 함께 평소처럼 상어 이빨을 찾던 중 메갈로돈의 것으로 보이는 손바닥만 한 크기의 화석을 발견했다. 메갈로돈은 몸길이 약 20m에 달하는 고대 상어로, 2300만 년 전부터 생존해 360만 년 전에 멸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프리스톤은 “절벽 일부가 무너져 내린 다음 날 해변 바닥에 이 거대한 이빨이 놓여 있었다”며 “조카 시드니가 이빨을 쳐다보고 집어 들자마자 메갈로돈의 이빨임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이들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화석은 삼각형 모양으로 어른 손바닥만 한 크기다. ‘거대한 이빨’이라는 뜻의 메갈로돈은 성인 2명을 한꺼번에 삼킬 수 있는 276개의 이빨을 가지고 있다. 프리스톤은 "그들은 고래나 백상아리를 먹곤 했다"고 했다. 실제로 메갈로돈과 비슷한 시기에 살았던 고래의 화석에서 메갈로돈의 이빨 자국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자연사 박물관에 따르면 그들의 무는 힘은 백상아리의 10배인 18만뉴턴에 달한다.
프리스톤은 “(이빨이 발견된 것은) 이 지역 주변에 메갈로돈이 있었다는 걸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선사시대 상어 이빨은 영국에서는 잘 발견되지 않고 미국 남동부나 모로코, 호주 지역에서 주로 발견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프리스톤은 “조카 시드니와 함께 상어 이빨들로 액자를 만들 것”이라며 화석을 발견한 기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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