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출장 중인 홍준표 대구시장은 22일 오전(현지시간) 글로벌 허브공항인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방문해 공항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세계 최우수 공항으로 꼽히는 창이공항은 대구공항과 마찬가지로 민·군 겸용 공항이지만 운항제한시간(커퓨타임)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홍 시장은 이날 창이공항그룹 림 칭 키앗 부회장을 만나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성공적 건설 및 운영, 협력방안 등과 관련해 환담을 나눴다.
림 칭 키앗 부회장은 “24시간 이·착륙이 가능한 운항 환경을 기반으로 촘촘한 노선망을 구성하고 노선 간 연계성을 높여 편리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글로벌 허브공항으로 도약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글로벌 물류업체인 디에이치엘(DHL), 페덱스(FedEx) 등이 창이공항을 동남아시아 거점으로 운영하고 있어 신속하고 효율적인 물류처리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기준 연간 185만t 규모의 화물을 처리하며 물류 허브공항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여객터미널은 출입국 시설 및 면세점 등 기본시설은 물론 컨벤션, 호텔, 수영장, 스파 등 복합시설까지 갖춤에 따라 이용객 편의를 높이고 있다.
환승 시 출입국 동선이 분리돼 있지 않아 별도 입국심사 없이 보안검사만 받고 비행기 탑승이 가능하다.
특히 세계 최대 실내 인공폭포인 레인 보어텍스와 5층 규모의 실내정원을 보유한 복합문화공간 ‘쥬얼창이’는 항공 편의시설을 넘어 자체만으로도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창의적 공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쥬얼창이의 꾸준한 이용객과 수익창출 덕분에 코로나19로 항공 수요가 급감한 상황에서도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창이공항 관계자는 전했다.
편리한 접근성을 바탕으로 도심의 동부지역에 물류와 항공 관련 산업단지를 비롯, 컨벤션센터인 싱가포르 엑스포, 비즈니스파크가 인접해 있어 공항 활성화 및 도시발전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홍 시장은 이날 “얼리체크인 등 통합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창이공항은 공항을 오가는 이용객 편의가 높고 공항 수익면에서도 통상적인 시스템보다 훨씬 높은 새로운 체계를 갖췄다”며 “새롭게 건설되는 대구경북신공항에도 이 같은 시스템을 적용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커퓨타임이 없어야 해외에서 들어오는 물자나 여객이 자기 나라 시간에 맞춰 오갈 수 있다”며 “대구경북신공항도 두바이공항이나 창이공항처럼 커퓨타임 없이 24시간 운항이 가능한 공항으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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