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2일 네이버와 카카오의 뉴스 제휴 심사·관리를 담당하는 포털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의 운영 잠정 중단 결정과 관련해 “언 발에 오줌 누기”라고 비판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제평위를 둘러싸고 줄 세우기 논란은 물론 포털 뉴스 배열의 편향성 시비가 끊임없이 제기돼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이제 와서 내세운 대책이 고작 '제평위 잠정 중단'이라니 실망스럽다”며 “제평위 활동 중단은 요란법석 떠들 필요 없다. 조용히 그만하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당하게 포장하고 싶으면 편향성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개선방안을 내놓는 게 정상 아니겠느냐”며 “이번 조치의 진정성을 의심받는 이유는 포털 스스로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다음 검색창에 ‘부산경남’을 입력했을 때 실시간검색어(실검) 서비스와 유사한 ‘투데이버블’에 노출되는 관련 기사 중 정치분야 뉴스가 2개 포함된 사례를 제시하며 “두 포털은 정치분야 뉴스는 제외한다고 했지만 확인해보니 가짜뉴스였다”고 주장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이게 바로 꼼수 아니고 뭐겠느냐”며 “언 발에 오줌 누는 '잠정 중단'으로는 근본적 해결이 안 된다. 일시 중단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제평위는 이날 오후 운영위원 전원회의를 열어 운영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제평위에 직접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적합한 제휴 모델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현재 제평위 외에 새로운 방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보고 활동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평위는 뉴스서비스를 운영하는 네이버·카카오와 언론사 간 제휴를 위해 설립된 자율기구다. 2015년에 준비위원회가 출범한 이래로 2016년부터 7년 동안 양사의 뉴스 입점 심사 및 제재를 담당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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