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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저수지 살인사건' 용의자, 필리핀 수용소 구금 중 탈출 '충격'

다 잡은 용의자 놓쳤다… 경찰 "대응할 수 있는 방법 없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 2월 필리핀 현지에서 붙잡힌 일명 ‘태안 저수지 살인사건’ 용의자가 현지 이민국 수용소에 구금 중 탈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뉴스1에 따르면 용의자 A씨(38세)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21일 오전 2시쯤 필리핀 비쿠탄 이민구 수용소에 수감 중 탈출했다. 현재 필리핀 경찰이 A씨를 추적 중이며 자세한 탈출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A씨는 지난 1월 30일 아내 B씨를 살해하고 사체를 충남 태안의 한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B씨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태안 고남면 저수지 초입에서 숨진 B씨를 발견하고 A씨를 용의자로 추적했다. 필리핀으로 도주한 A씨는 지난 2월 현지에서 붙잡혀 구금됐다.

그러나 국내 송환 절차를 밟던 중, 필리핀 당국의 추방결정 등 송환 절차가 늦어지면서 검거 후 약 3개월의 시간이 흘렀고 결국 A씨가 탈출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경찰은 "현재 A씨가 탈출해 추적 중이라는 사실만 확인된다"며 "한국 경찰이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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