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태리가 재능기부 구인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22일 김태리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유튜브 콘텐츠에 들어가는 영어 자막을 번역을 담당할 재능 기부자를 구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의 분노가 이어졌다.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팬심을 이용해 번역 업무를 무보수로 구인한다는 자체가 상식을 벗어난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논란이 크게 불거지자 지난 23일 김태리 소속사 mmm은 "다양한 언어 자막 번역에 대한 도움을 요청한 것 역시 더 많은 해외 팬분들이 영상을 즐겨주셨으면 하는 마음만으로 시작한 일"이라며 "불편함을 끼치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를 전했다.
더불어 지난 24일 김태리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영어와 한글로 된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먼저 "마음 불편하셨을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태리는 자신이 기획했던 브이로그에 대해 설명하며 구인 공고를 올리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팬분들께 받아온 사랑에 보답하고자 브이로그를 기획하게 되었고 촬영, 편집, 현재는 영어 자막 번역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참여하고 있다"며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께 더 온전한 보답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였다"라고 덧붙였다.
김태리는 자신이 잘못된 선택을 하게된 시작은 글로벌 팬들을 위한 마음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정말 다양한 나라의 팬분들께서 각국의 자막 요청을 해주셨다"며 "마음이 앞선 행동을 하였다"고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김태리는 재능 기부 제안에도 응해준 이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며 "모든 분들께 한 분 한 분 사과 메일을 드렸다"고 언급했다.
관련기사
▲이하 김태리 게시글 전문
안녕하세요. 김태리입니다.
모든 말에 앞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마음 불편하셨을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의 마음을 더 상하게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염려와 조심스러운 마음에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일로 저에게 실망하셨을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담아 이 글을 씁니다.
팬분들께 받아온 사랑에 보답하고자 브이로그를 기획하게 되었고 촬영, 편집, 현재는 영어 자막 번역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께 더 온전한 보답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영상이 공개된 시점부터 지금까지 영어권뿐만 아니라 정말 다양한 나라의 팬분들께서 각국의 자막 요청을 해주셨고 영상 아래 달린 여러 언어들을 보며 이 분들이 자국의 언어로 된 자막으로 영상을 보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저와 팬분들이 함께 무엇인가를 완성해 본다면 의미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만 집중하게 되어 마음이 앞선 행동을 하였습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에 있어 조심성 있게 다가갔어야 했는데, 명백히 제 생각이 부족했습니다.
저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께 재능 기부라는 형식으로 다가갔으면 안 됐습니다. 분명한 잘못이며 제 스스로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깊이 반성합니다. 저의 짧은 생각과 행동으로 인해 마음 불편하셨을 모든 분들께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이런 불편함 드리는 일이 없도록 더욱 세심하게 살피고 또 살피겠습니다.
그 무엇보다 지금은 진심 어린 사과가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번역에 지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한 분 한 분 사과 메일을 드렸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