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축산진흥센터는 저탄소 고부가가치 품종으로 주목 받는 갈색 젖소 ‘저지’ 육성사업 안착을 위해 낙농가에 시험연구용으로 무상 공급할 첫 수정란 30개를 생산했다고 24일 밝혔다.
‘갈색 젖소’라고도 불리는 저지종은 영국 저지섬에서 기원한 품종이다.
일반인에게 익숙한 얼룩무늬 젖소인 홀스타인종에 비해 체구가 작아 우유 생산량은 적지만 분뇨배출량이 적어 탄소배출이 적다는 점에서 낙농인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게다가 단백질과 지방 등 유효성분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아 치즈와 버터 등 유가공품 생산에 유리하다. 고온에 강해 여름철 관리가 비교적 쉬우며 사료도 잘 가리지 않아 낙동가구 생산비 절감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정란 공급대상은 저지 협의체 참여 농가로 이달 31일까지 지원받을 대상을 모집중이다.
이번 수정란 생산을 시작으로 체내·OPU(Ovum Pick Up, 생체난자흡입술) 수정란 병행으로 생산하여 올해는 200~250개, 2024년에는 300개 이상 생산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하반기에는 수정란 생산용 암소 15두를 추가 매입해 생산을 더 늘릴 계획이다.
이강영 경기도축산진흥센터 소장은 “경기도는 저지품종을 도 낙농산업 육성에 적합한 저탄소 고부가가치 신품종으로 보고 품종보급을 추진하고 있으며,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낙농산업의 현실에서 저지 육성사업이 하나의 돌파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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