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복권 긁기를 좋아하는 자녀를 위해 500원짜리 복권을 산 아버지가 2억 원에 당첨돼 화제다.
지난 22일 복권수탁업자 동행복권 홈페이지에는 43회차 ‘스피또500’ 1등에 당첨된 남성 A씨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스피또500은 복권을 긁었을 때 같은 금액이 3개가 나오면 당첨금을 받는 즉석식인쇄복권이다. 판매가격은 500원, 1등 당첨금은 2억 원이다. 1등 당첨확률은 0.0025%다.
당첨자 A씨는 대전 동구의 한 복권판매점에서 스피또500을 구매했다가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일주일에 한 번씩 로또복권을 구입한다는 그는 아이를 위해 스피또500을 구입했다고 한다.
A씨는 “스피또 복권에는 흥미가 없지만, 아이가 아내와 함께 복권 긁는 것을 좋아해서 가끔 구매하고 있다”며 “(그날도) 평소와 같이 로또복권을 구매하다가 아이가 생각나서 스피또500을 몇 장 구입했다”고 했다.
이어 “아내와 아이가 복권을 긁으며 놀고 있는데, 갑자기 아내가 놀라길래 바로 달려갔다”며 “달려가서 확인해보니 2억 원에 당첨된 복권을 들고 있었다”고 당첨 사실을 확인했을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경품 1등에 자주 당첨돼서 운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복권 1등도 당첨되다니 매우 기분이 좋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A씨는 최근 기억에 남는 꿈을 꾸지는 않았다고 했다. 당첨금 사용 계획에 대해선 “대출금 상환과 가족여행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당첨자 소감 한마디’에는 “생각지 못한 곳에 늘 행복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도 그중 하나지 않을까. 모두 행복하시고 하루하루 행복하고 감사한 하루 보내길 바란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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