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호반건설 전·현직 대표를 소환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이날 호반건설 전중규 전 총괄부회장(72)과 박철희 대표이사(62)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호반건설이 하나은행에 성남의뜰 컨소시엄 이탈을 요구한 배경과 경위, 내부 논의내용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정태 전 회장의 대학 동기인 곽 전 의원이 하나은행 측에 영향력을 행사해 성남의뜰 컨소시엄 와해를 막았다고 보고 있다.
또 그 대가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아들 병채씨의 화천대유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게 검찰 주장이지만 1심 재판부는 곽 전 의원이 무죄라고 판단했다.
이에 검찰은 호반건설과 부국증권 등 산업은행 컨소시엄 관련자를 압수수색하는 등 혐의 보강에 주력하고 있다. 이달 18일에는 김정태 전 회장, 23일에는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조만간 곽 전 의원 부자를 소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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