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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팝의 디바' 티나 터너 별세

스위스 자택서 향년 83세로

200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공연하는 티나 터너. 연합뉴스




‘로큰롤의 여왕’, 영원한 ‘팝의 디바’ 티나 터너가 투병 끝에 스위스에서 별세했다. 항년 83세.

25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터너는 스위스 취리히 근처 퀴스나흐트에 있는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터너는 로큰롤 시대의 초창기라 할 수 있는 1950년대에 데뷔해 30여 년간 팝 무대에서 활동했다. 솔(soul), R&B, 록 등 장르를 넘나들며 특유의 가창력으로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1939년 미국 테네시주 브라운즈빌의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그의 본명은 애나 메이 불럭이었다. 세인트루이스로 이주해 고등학교에 다녔는데 이곳에서 싱어송라이터이자 기타리스트 아이크 터너의 밴드 공연을 보러 갔다가 객원 가수로 발탁된다. 아이크 터너는 그에게 ‘티나’라는 이름을 붙여줬고 1960년 밴드 이름을 ‘아이크 앤드 티나 터너’로 바꿔 듀오 활동을 시작했다. 1962년 두 사람은 결혼했고 16년간 함께 활동하며 ‘어 풀 인 러브(A Fool in Love)’ 등 여러 히트곡을 냈다. 터너는 이후 아이크 터너와 이혼 후 솔로 가수로 활동하다 1984년 발표한 앨범 ‘프라이빗 댄서(Private Dancer)’가 큰 히트를 치면서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아이크 앤드 티나 시절 받은 것까지 더하면 그래미에서 통산 12회 수상했고 음반 판매량은 전 세계적으로 1억 5000만여 장에 달한다.

1985년 독일 EMI레코드 임원이던 에르빈 바흐를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다시 전환점을 맞는다. 1988년 영국 런던으로 이주한 뒤 주로 유럽에서 머물며 활동했고 2013년 바흐와 결혼하면서 스위스로 국적을 바꿨다. 2016년까지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긴 후 남편으로부터 신장을 이식받아 회복했지만 최근 다시 투병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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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 기자 여론독자부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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