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에 서울 도심을 달리며 친구를 사귀는 생활체육 프로그램인 ‘7979 서울 러닝크루’ 프로그램이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13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2시간씩 ‘7979 서울 러닝크루’를 진행하고 있다. 러닝크루는 도심을 달리면서 평소 스쳐 지나갔던 야경을 눈에 담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생활체육 프로그램이다. 광화문광장 육조마당과 반포시민한강공원 달빛광장 일원에서 진행되며 10월 19일까지 총 28주간 운영된다.
아시아 육상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출신 장호준 코치와 정의준 전문 러닝 코치가 함께해 러너들에게 비법을 전수하고 전문가와 물리치료사 등이 동반해 안전한 도심 달리기를 지원한다. 1크루 당 20~30명씩 총 4크루(광화문 2크루·반포 2크루)로 구성되며 참가비는 무료다.
참가 희망자는 동마클럽 사이트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매주 월요일부터 접수를 받는데 보통 하루 만에 마감된다”고 말했다. 미처 사전에 접수를 못했다면 현장 접수를 활용하면 된다.
젊은 세대 사이에서 반응이 뜨겁다. 참가자 김정희 씨는 “러닝을 사랑하고 마라톤 대회라면 빠지지 않고 나가는 러너로서 ‘7979 서울 러닝크루’를 선호하는 이유는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7979 서울 러닝크루의 코치, 페이서 분들이 반겨주고 새롭게 만나는 러너들과 얘기하면서 즐겁게 달릴 수 있는 게 7979 서울 러닝크루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7주차 프로그램에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참가해 광화문광장코스를 뛸 예정이다. 오 시장은 “서울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생활체육으로 달리기 초보자뿐만 아니라 숙련자분들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운동은 건강을 지켜주는 동시에 사람과 사람을 연결 시켜주는 것으로 저부터 서울시를 ‘건강 매력 특별시’로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수도권에서 활동 중인 러너들의 안전 강화를 위해 크루 리더 및 희망 러너들을 대상으로 매월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30일 세종문화회관 오픈스테이지에서 개최되는 1회 교육에는 김진만 교수가 러닝 중 쉽게 다칠 수 있는 발목 부상과 족부 관리 방법에 관해 교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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