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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韓, 역내 우주경쟁서 희망 갖게 될 것"

■ AP·AFP·블룸버그 등 신속 타전

실용급 위성 궤도안착에 주목

"군사첩보 위성 운용에도 도움"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3차 발사 성공 소식에 25일 외신은 한국이 자체 기술로는 처음으로 실용급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켜 항공·우주 프로그램의 또 다른 핵심 단계를 밟았다고 평가했다.

이날 누리호 발사 과정을 타전한 AFP통신은 "한국에서 자체 제작한 3단 누리호 발사체가 관측 임무 수행용 등 8개의 실용급 위성을 탑재하고 이륙해 성공적으로 궤도 위에 올려놓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AFP는 “이전 발사 시도에서도 위성을 탑재했지만 주로 ‘성능 검증용’이었던 반면 이번에는 상업용 위성 등을 포함해 모두 실용급이었다”고 차이점을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미션은 한국이 자체 개발 우주선을 통해 위성을 궤도로 올리는 능력을 가졌음을 처음으로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우주경쟁’ 속에서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AP통신은 “이번 발사에 성공하면 한국은 중국·일본·인도 등 아시아 이웃 국가들과의 역내 우주경쟁에서 (그들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외신은 특히 이번 발사 성공의 의미를 북한과의 경쟁 구도 속에서 분석하고 있다. AP는 “북한이 올해 내로 첫 정찰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 가운데 남한도 상업용 위성을 발사했다”며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번 발사는 한국이 군사 첩보 위성을 운용하고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는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AP는 “엄밀히 말해 남북한 모두 자체 군사 정찰위성을 갖고 있지 않아 보유하고자 하는 열망이 크다”며 “이번 발사는 한국의 우주 기반 감시 시스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PTN 역시 “한국의 이러한 발사체 기술은 북한과의 적대적 경쟁 구도 속에서 더 큰 미사일과 정찰위성 기술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의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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