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체류형 섬 관광상품을 대폭 확대하고 인천 섬 관광 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천혜의 관광자원인 섬에 이색 관광상품을 연계해 도서 지역 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인천시는 29일 신도와 시도, 모도 및 인근 장봉도에서 2박 3일 체류하는 섬 관광상품을 시작으로 ‘인천의 보물섬 도도하게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한다고 25일 밝혔다. 강화군 주문도와 옹진군 승봉도, 소야도, 연평도 상품을 추가해 지난해 10개였던 운영 상품을 올해 14개로 늘렸다. 2021년부터 시작된 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해 올해 관광객 2000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옹진군은 신·시·모도, 장봉도, 덕적도, 소야도, 연평도, 백령도, 대청도, 자월도, 소이작도 상품을 시작으로 하반기 더 많은 섬들을 추가해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강화군은 볼음도와 주문도 체험 상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이색 프로그램이 늘어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올해는 은하수를 감상하며 전문가의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은하수 체험’과 섬 주민이 가이드 역할을 하는 ‘섬마을 투어’가 관광객을 맞이할 채비를 끝났다. 마을 이장님과 함께 싱싱한 회를 즐기는 ‘배낚시 체험’과 섬 주변의 맑은 바다를 볼 수 있는 ‘투명 카약 및 패들 보트 체험’도 인기를 예고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교통 접근성이 좋으면서 평소에 접하기 어려웠던 인천 앞바다 섬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젊은 세대에서는 동남아나 일본, 제주보다 자연과 바다를 배경으로 체류하는 국내 섬 여행이 색다른 관광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인천 섬 체류형 관광상품은 29일부터 예산 소진 시까지 운영한다. 시는 올해 상품 참가비 지원 한도를 최대 50%까지 확대해 관광객들이 비용을 아끼면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주민들이 운영하는 숙박업소와 음식점에서 상품 참가비를 이용할 수 있어 섬 주민들의 소득 증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체험 프로그램 역시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윤현모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은 “지난해 ‘인천 보물섬 도도하게 살아보기’ 프로그램에 600여명이 찾았는데 설문조사 결과 5점 만점에 4.45점이 나올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다”며 “인천 섬의 매력을 전국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과 홍보를 통해 섬 주민들의 소득 증가 및 관광산업 활성화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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