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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 만에 가장 강력" 슈퍼태풍 '마와르', 한반도 미칠 영향 어느 정도?

23일(현지시간) 태평양 대표적인 휴양지인 미국령 괌에 '슈퍼 태풍' 마와르. CNN 뉴스 캡처




태풍 ‘마와르’가 태평양 대표 휴양지 괌을 강타하며 향후 진로와 함께 한반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괌에 상륙했던 태풍은 이날 밤 괌을 빠져나갔다. 미 기상당국은 앞서 수십 년 만에 최대 위력으로 접근하고 있는 마와르가 바람, 폭우 및 생명을 위협하는 해일 파고의 '3중 위협'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말레이시아어로 '장미'를 뜻하는 태풍 마와르는 괌에 접근하는 태풍 가운데 수십 년 만에 가장 강한 태풍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태풍 마와르는 괌을 통과하며 그 위력을 과시했다. 시속 225㎞의 돌풍을 동반한 태풍이 약 17만명이 사는 괌의 북쪽을 지나가자 이 지역 전기가 끊겼다. 괌 전력청은 위험한 상황에 수리기사를 내보낼 수 없었고 이에 주민들이 길고 어두운 밤을 보냈다.

현지 당국은 섬 남동쪽에서 파도가 최대 9m까지 높게 쳤으며 상륙한 폭풍은 섬의 북단을 지나치게 느리게 통과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군은 모든 선박을 섬 밖으로 내보낸 상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비상사태 선언을 승인했다. 집이 콘크리트로 지어지지 않았으면 다른 곳으로 대피하도록 했다.



괌 A.B.원 팻 국제공항은 지난 23일부터 3일간 괌에서 출발하거나 도착 예정이던 항공편 약 60편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괌에 오가려던 한국 관광객들의 발도 묶였다. 대한항공은 지난 23일 운항 예정이었던 인천발 괌 항공편 KE423, 24일 운항 예정이었던 인천-괌 항공편(KE421), 괌-인천 항공편(KE422, KE424)의 결항을 결정했다.

필리핀·대만·일본 오키나와에 5월 말~6월 초 방문 예정이었던 관광객 사이에서도 혼란이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매우 강' 단계인 마와르는 북서쪽으로 향하다 오는 26일 '초강력' 단계로 강도가 높아진다. 태풍 강도 분류는 △초강력 △매우 강 △강 △중 등으로 나뉜다. 이어 28일까지 이같은 초강력 단계의 강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29일 쯤에는 강도가 다시 '매우 강'으로 한 단계 낮아진다. 이때 마와르가 대만과 필리핀 사이이자 오키나와 군도 아래 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관측된다.

마와르가 한반도에 미칠 영향은 29일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약 760㎞ 부근 해상을 지날 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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