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3차 발사 성공으로 민간기업 주도의 우주개발이 본격화 됐다. 이번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우주경제 시대에 한걸음 더 다가선 가운데 전남 순천시는 그 중심에 설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3차 발사 이후 오는 2027년까지 남은 세 차례의 누리호 제작·발사를 총괄한다. 직간접으로 참여한 3차 발사 때와 달리 4차 발사부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발사를 총괄 지휘하는 것이다.
이에 발맞춰 지난 4월 14일 율촌1산단에 발사체 단 조립장을 유치한 순천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뉴스페이스 시대를 준비하고 무한한 도전과 가치를 창출하는 우주경제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누리호 6호기부터 율촌1산단 공장에서 조립 및 시험평가·검증이 본격 가동될 예정이며, 6월 투자 협약에 이어 연내 단 조립장 건립에 착공해 우주발사체 조립 거점화 및 발사체 연관산업 유치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이번 발사 성공을 발판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발사 거점도 확보에도 속도전을 예고 하고 있다. 순천, 고흥 등에 발사체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2025년 완공을 목표로 500억 원을 투자해 순천시에 2만3140㎡ 규모의 우주발사체 단조립장을 세운다. 고흥에 발사체 클러스터 부지가 조성되면 발사체 핵심 구성품 제조 시설도 건립한다.
순천시의 행보도 바빠졌다. 우주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우주산업 육성·지원 조례 제정을 한다. 국가 우주개발진흥 기본 계획 실행을 반영한 순천시 우주산업 전략 계획 등 중장기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전 국민의 꿈을 싣고 우주를 향해 솟아 오른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 3호 발사 성공에 28만 순천시민이 환영한다“며 “전남(발사체)-경남(위성)-대전(R&D)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터와 연계해 순천이 뉴스페이스 전초기지로 도약하고 우주로 경제영토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는 이날 성공적으로 발사돼 위성들을 계획된 궤도에 안착시켰다고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발표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는 이날 오후 6시 24분에 예정대로 이륙해 모든 발사 과정이 정상 진행됐다. 누리호는 이륙 123초 후 고도 약 66㎞에서 1단이 분리됐고, 230초 후 고도 209㎞에서 페어링 분리, 267초 후 고도 263㎞에서 2단 분리, 고도 약 550㎞에서 차세대 소형위성 2호와 큐브위성 분리를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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