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성장세를 탄 엔비디아의 주가가 급등하고, 정치권의 부채 한도 협상이 조금씩 타결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종합지수가 상승했다. 다우존스는 하락세를 뒤집지 못했다.
25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5.27포인트(-0.11%) 내린 3만2764.65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S&P500은 36.04포인트(+0.88%)오른 4151.28에, 나스닥은 213.93(+1.71%) 상승한 1만2698.09에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는 전날 제시했던 2분기 가이던스 영향을 이틀 연속 급등세를 이어갔다. 전날 엔비디아는 2분기 매출이 시장 전망치(72억 달러)를 상회하는 110억 달러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발표했다. 인공지능(AI) 분야의 활성화에 힘입었다. 웨드부시의 디렉터인 댄 아이브는 “지난 20여년 동안 빅테크가 이 정도로 크게 전망치를 상회하는 가이던스를 내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평가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24.37% 상승했다.
또다른 AI 관련주인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2.23%, 3.85% 상승했다. 서튜이티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딜랜 크레머는 “기술 혁신이 경제 둔화나 금리 인상이라는 역풍을 능가할 수 있다는 것이 거시적 관점”이라며 “기술과 성장주는 죽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채 협상과 관련해서는 이날 백악관과 공화당 측의 협상가들은 오전 11시 30분(현지 시각) 화상을 통해 만나 협상을 이어갔다.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맥카시 하원 의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양측 실무진들이 밤 사이 실무작업을 통해 일부 진전을 이뤄냈다”며 “여전히 대립하는 이슈가 있지만, 우리 팀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공화당 인사인 케빈 헌 의원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금요일 오후까지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이날 오후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장점치는 1.3%로 앞서 발표한 속보치 1.1%에서 개정됐다.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 건수는 5월 20일에 끝난 주에 22만9000명으로 전주의 22만5000건에서 4000건 증가했다. 통상 침체가 다가올 때는 30만 건 이상으로 증가한다. 마켓워치는 “미국 경제는 올 들어 더 느린 속도지만 여전히 성장하고 있으며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는 징후는 거의 없다”며 “다만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자금 조달 비용이 점점 늘어나는 금융 여건을 반영해 앞으로 12개월 내 경미한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예상보다 강한 경제 지표에 전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공개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금리 인상 목소리가 내부에서 여전히 크다는 점이 드러나면서다.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16.5bp(1bp=0.01%포인트) 오른 4.508%에 거래됐다. 이날까지 2년물 수익률은 11거래일 연속 올라 2018년 1월 이후 최장 기간 수익률 상승을 기록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9.7bp 오른 3.814%에 거래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6월 금리 동결가능성은 이틀전 71.94%에서 전날 63.6%로 떨어진 뒤 이 시각 현재 51.8% 까지 낮아졌다. 0.25%포인트 추가 인상확률(48.2%)과 격차가 좁혀졌다.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추가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 플러스(+)가 추가로 감산할 가능성이 적다는 관측에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51달러(3.38%) 하락한 배럴당 71.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다음 달 4일로 예정된 OPEC+의 정례회의에서 새로운 조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미 세계 경기 회복 둔화를 반영해 산유국들의 자발적 감산 결정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노박은 설명했다. 4월 초에 OPEC+산유국들은 5월부터 하루 115만배럴의 추가 감산을 결정한 바 있다.
비트코인은 08% 오른 2만6482달러 선에서 거래됐으며 이더는 1% 오른 1810달러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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