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경찰서가 전 연인을 폭행한 뒤 차에 태워 감금한 혐의(감금·폭행)로 A(31)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6시 43분께 마포구 지하철 2·6호선 합정역 인근에서 헤어진 여자친구 B씨의 목을 조르고 멱살을 잡아 강제로 차에 태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어떤 남성이 여성 목을 조르고 차에 태웠다. 납치감금의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오후 7시 15분께 지하철 6호선 상수역 인근에 주차된 A씨 차를 발견하고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피해자 B씨는 큰 상해를 입지 않은 채 구조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이전에도 B씨를 상대로 데이트폭력과 스토킹을 저질러 경찰 조사를 받은 이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체포 직후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으로 나와 음주운전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도 받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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