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28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향한 대규모 드론 공습을 가했다. 이달 들어 최대 규모 공습으로 양국 간 대격돌이 임박한 가운데 밤사이 급습이 부쩍 잦아지는 모습이다.
뉴욕타임스(NYT)와 BBC 등에 따르면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이날 새벽 40기 이상의 드론이 키이우 상공에서 격추됐다고 밝혔다.
격추된 드론 잔해가 도심으로 떨어지는 과정에서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최소 2개의 고층 빌딩에서 드론 잔해로 인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우크라이나 북서부 볼린 지역부터 남동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까지 총 12개 지역에서 공습경보가 발령됐다고 BBC는 전했다.
러시아는 연이어 드론과 미사일 등을 활용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키이우를 향한 공습은 이달 들어서만 14번째다.
한편 우크라이나가 조만간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은 점차 힘을 받고 있다. 전날인 27일에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 군 최고사령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우리의 것을 되찾아야 할 때"라는 입장을 밝혔다. NYT는 이에 “우크라이나 군이 수개월간의 준비 끝에 오랫동안 예상되었던 반격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신호를 보냈다”고 분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