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연휴 동안 전국 대부분 지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 나무가 쓰러지거나 도로 일부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29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부처님오신날 연휴인 지난 27일부터 이날 낮 12시 현재까지 지역에 내린 비는 서천이 217.5㎜로 가장 많고 부여 양화 192.5㎜, 논산 연무 171.5㎜, 보령 134.8㎜, 금산 117.3㎜, 청양 정산 102.0㎜, 홍성 홍북 101.5㎜, 세종 75.1㎜, 대전 63.1㎜ 등이다.
현재 호우 특보는 모두 해제된 상태다.
이번 비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충남소방본부에는 모두 15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도로 등의 나무 쓰러짐 7건, 도로 침수 3건, 토사 흘러내림 2건, 기타 주택 마당 침수 등 3건이다.
소방본부는 차량과 인력을 동원해 배수 지원을 하고 안전조치를 했다.
전북에서도 침수·붕괴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익산 함라 220.5㎜, 군산 200.9㎜, 완주 194.9㎜, 전주 144.8㎜, 진안 141㎜, 무주 120㎜, 정읍 100.2㎜, 장수 95.7㎜ 등이다.
전주와 익산 등 8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번 비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축대 붕괴 등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전주와 익산에서 차량 3대가 침수됐고, 완주에서는 주택 인근 축대가 무너져 주민 2명이 친척 집으로 대피했다.
또 전주 도심을 잇는 진북터널 입구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차량 통행이 막혔다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재개됐다.
현재 침수 가능성이 큰 전주 마전교 등 언더패스 4개소와 김제와 순창지역 둔치 주차장 3개소, 국립·도립·군립공원 6개소 출입은 통제되고 있다.
전북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피해 상황 파악과 사고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긴급재난문자 등을 통해 호우 대처 요령을 지속해서 홍보하고 있다”며 “재해 취약지역 예찰을 강화하는 등 피해 상황을 지속해서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최대 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빗길 안전 운전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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