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시에 있는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민물해면(사진·위)에 공생하는 방선균에서 추출한 ‘페닐알라닌 유도체’에서 항암, 항균 및 항염 효과를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페닐알라닌:필수 아미노산의 하나로 달걀, 우유 등의 단백질에 2~3% 들어 있음)
연구진은 민물해면이 예로부터 약재로 사용됐다는 점과 바다해면의 생리활성이 공생 방선균에서 생산된 물질에 의한 것이라는 점에 착안해 국내 민물해면에 공생하는 방선균 연구를 2019년부터 해왔다.
그 결과, 방선균에서 발견된 ‘페닐알라닌 유도체’의 화학 구조식을 밝혀냈으며, 이 신규 화합물을 전립선암과 유방암 세포에 처리했을 때 높은 생장억제 효과를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아울러 식중독 균주에 대한 항균효과 및 항염효과도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민물해면의 약제 효과와도 비슷하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지난 3월에 특허 출원했다. 출원한 신규 화합물은 인체 필수아미노산인 페닐알라닌과 구조가 유사해 식품 및 의약외품, 화장품 등의 소재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정남일 미생물연구실장은 “이번에 발견한 페닐알라닌 유도체가 기능성 소재로 활용될 수 있도록 후속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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