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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졸업장' 꺼낸 이준석 "제발 생산적인 일을 하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캡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하버드 대학 학력 위조’ 의혹과 관련해 “더 이상 언급할 가치도 없다”면서 “저들이 떠드는 내용은 실시간으로 경찰서로 보내겠다”며 의혹을 제기한 일부 보수 성향 유튜버들에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여성분과 부위원장인 김영윤 폴리티코 정치연구소장 등이 제기한 △이준석은 하버드 입학생은 맞지만 졸업생은 아니다 △복수전공(컴퓨터과학·경제학)은 거짓말이다 △졸업장 양식이 맞지 않는다 등 주장을 편 것에 대해 반박했다.

먼저 ‘복수전공이라고 거짓말했다’는 주장에 대해 이 대표는 “항상 방송에 나가서도 ‘Joint’ 아니면 ‘복합’이라고 정확하게 표현했다”며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선거에 나가면서 계속 표기에 대해 물어봤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하버드대에서 컴퓨터과학과 경제학을 전공(Computer Science/Economics Joint Concentration)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버드대 인문과학부가 발간한 2005~2006년도 학사안내집(Handbook for Students)을 보면, 하버드대는 전공을 메이저(Major)가 아닌 콘센트레이션(Concentration)이라고 부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당시 하버드대에서는 복수전공(Double Major) 대신 ‘복합 콘센트레이션(Joint Concentration)’제도가 운영됐으며, 2학년 이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컴퓨터과학과 경제학을 포함한 40개 학과에서 콘센트레이션 수업이 제공됐다.

해당 제도에 대해 하버드대는 “일부 학생들은 두 개 분야(학과)를 결합한 복합 콘센트레이션을 통해 자신의 관심 분야를 더 잘 찾을 수 있다”며 “다른 여러 교육기관에 있는 전공 또는 부전공 시스템과 달리, 복합 콘센트레이션은 두 학과 간 합작(joint venture)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하버드에 입학한 해인 2003년 11월 기준 컴퓨터과학과 다른 학과를 함께 '복합' 전공 중인 학생(concentrator)의 수는 총 17명, 경제학과 다른 학과를 전공 중인 학생 수는 총 65명이다. 사진=하버드대 인문과학부 2005~2006년도 학사안내집(Handbook for Students 2005~2006)


이 대표는 ‘무전공’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무전공 졸이 뭐냐. 대학에 무전공 졸업이 있는가”라며 “이제 자기들도 도대체 무슨 주장을 하고 있는지 모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들이 추가로 떠드는 내용은 실시간으로 경찰서로 보내고 있다”며 “앞으로 페이스북에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불철주야 이준석이 가짜 하버드 졸업생이라고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는 유튜버들, 그리고 그 추종자들에게 10년 만에 또 사진을 찍어서 다시 공개한다”며 졸업장 사진 2장을 공개했다.

그는 “금박이 없느니, 무슨 직인이 없느니 하는데 원래 졸업장은 엠보싱돼 있다”며 “제발 유튜버들에게 그만 휘둘리고 생산적인 일을 하라”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25일에도 페이스북에서 “이준석의 하버드 졸업이 거짓이거나 컴퓨터 과학·경제학 복수전공이 허위인지 여부에 대해 10억 내기라도 하면 어떻겠느냐”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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