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0일 리차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을 접견했다. 말스 부총리는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를 대신해 전날 열린 한-태평양도서국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말스 부총리를 만나 한-태평양도서국정상회의에 참석해 준 것에 대한 사의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19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앨버니지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말스 부총리와 이야기할 기회를 가지게 돼 고무적”이라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요 파트너로서 대한민국과 호주가 태평양도서국과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에 말스 부총리는 “한국과 호주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태평양도서국과 협력을 강화하는 데 있어서도 양국의 긴밀한 공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말스 부총리는 “태평양도서국 정상들이 이번 회의 결과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과 말스 부총리는 국방·방산협력을 강화하자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4월 호주가 발표한 ‘국방전략검토’를 살펴보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있어 한국과 전략적 접근이 일치한다”며 “외교·국방 2+2 장관화의 등을 통해 긴밀히 소통해나가자”고 당부했다. 말스 부총리 역시 “변화하는 안보 환경에 맞춰 양국의 국방 협력이 진전되길 바란다”며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한국의 방산 업계가 호주의 국방력 증진에 더욱 큰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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