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인사로 부임한 전국 신임 법원장들의 재판이 공개된 가운데 안병욱 서울회생법원장이 144억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는 30일 관보를 통해 올해 법원 인사로 일선 법원장 등에 보임되거나 퇴직한 전·현직 고위 법관 25명(현직 17명, 전직 8명)의 재산등록 변동사항을 공개했다.
신고 대상 가운데 재산액이 가장 많은 법관은 안 법원장으로 배우자와 공동으로 보유한 서울 서초구 아파트 21억400만원 등 총 144억5100여만원을 신고했다. 안 법원장은 가족이 보유한 예금, 보험, 증권, 주식만 82억9000여원에 달했다. 121억2000여만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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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 박형순 서울북부지법원장이 서울 강남구 아파트 등 68억9200여만원으로 신고 재산이 많았고, 박병태 광주지법원장(45억8500만원)과 신숙희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41억8700만원), 박치봉 부산가정법원장(37억1000만원), 김형태 대구가정법원장(34억5400만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날 재산 공개 대상에는 법원에서 퇴직한 전직 고위 법관들도 포함됐다. 박효관 전 부산고법원장이 부산 해운대구 단독주택 등 58억3900만원을, '사법농단' 의혹에 연루됐다가 무죄를 확정받은 이태종 전 수원고법 부장판사는 53억6100만원을, 홍기태 전 사법정책연구원장은 52억8300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전체 신고대상자 중 재산이 가장 적은 고위 법관은 허용석 전 청주지법원장으로 7억6700만원을 신고했다. 지난 2월 명예 퇴직한 허 전 판사는 본인 명의로 된 서울 서대문구 아파트 계약금 9000만원과 배우자 명의로 된 서울 영등포구에 아파트 3억3000만원 외에 예금 등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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