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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500억원 투입해 울산하이테크센터 짓는다

울산시 파격 지원약속에 '화답'

비수도권 첫 모빌리티 복합공간

첨단기술 기반 차량 진단 등 갖춰

울산하이테크센터 조감도. 사진 제공=울산시




현대차가 울산시의 전폭적인 지원에 호응해 비수도권 최초의 미래 모빌리티 복합공간인 울산하이테크센터를 건립한다. 첨단 기술 기반의 차량 진단과 고객 체험, 맞춤형 시승 등 복합 서비스 공간이 한곳에 들어서 울산의 모빌리티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전진기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울산시와 현대차는 30일 시청에서 울산하이테크센터 건축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건립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울산하이테크센터는 남구 여천동 1만㎡ 부지에 연면적 약 5만 3000㎡ 규모로 들어서며 사업비는 2500억 원가량이 투입된다.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7년 하반기 개관할 예정이다.





센터는 덴마크 출신의 세계적 건축가인 비야케 잉겔스가 설계했다. 국내에서는 ‘부산-유엔(UN) 해비타트 해상도시 개념 디자인’ 등에 참여한 사례가 있으나 실제 건립에 참여하는 울산하이테크센터가 최초다. 인구 100만명이 넘는 광역시임에도 세계적 유명 건축가의 작품이 전무한 울산시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디자인을 보면 울산하이테크센터는 비정형의 대지 형상과 레벨 차이를 활용한 건물 배치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담고 도시의 다채로운 조망권 확보한다. 부지에서 태화강, 현대차공장, 항만으로 이어지는 울산의 전체적인 경관을 품은 바람개비 형태의 ‘셔플링’ 콘셉트를 채택해 부지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다채로운 요소를 고려한 컴팩트 타입으로 계획됐으며 내부는 각 프로그램의 기능 및 공간 효율성을 최대로 확보했다.

울산하이테크센터 건립 사업은 울산시의 파격적인 기업 투자 정책에 대기업이 신속하게 화답한 것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앞서 울산시는 지자체 차원에서 파격적으로 인허가 전담 공무원을 현대차 전기차 신규 공장 건설 현장에 직접 파견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펼쳐왔다. 이번 센터 건립을 위한 건축 허가도 통상 1년 정도 소요되지만 파견 공무원이 사전 검토 및 원스톱 행정 지원을 진행해 3개월 이내로 단축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연이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현대차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현대차그룹의 고향인 울산시에 더 많은 관심과 지속적인 투자를 기대한다”라며 “울산시는 앞으로도 현대차그룹의 상생 및 발전을 위한 정책적 비전을 공유하고 한 단계 향상된 기업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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