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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미숙 "협치 외친 김동연 경기도지사, 도의회 국민의힘 무시 일관"

쌀 소비 정책·청년 기업 세무·회계 지원 등 집행 촉구

곽미숙 의원 "국민의힘 정책이라는 이유로 청년 정책도 집행 안해"

지난 25일 오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집무실 앞에서 연좌 농성을 벌이는 곽미숙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오른쪽)과 지미연 수석대변인과 대화 하는 모습. 사진 제공=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곽미숙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고양6)은 30일 “협치를 외쳤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로 일관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곽 의원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수차례에 걸쳐 대화를 요청했는데도 불구하고 면담 일정은커녕 지사실 문까지 걸어 잠근 채 대화를 차단했”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25일 오전 10시 50분께 곽 의원과 지미연 수석대변인(용인6)은 천원의 아침밥 등 쌀 소비 확대 관련 정책과 청년 기업 세무·회계 지원 사업 등 여야정 협의체에 의해 올해 본예산안에 반영된 사업의 신속한 집행을 촉구하기 위해 김 도지사를 찾았다. 그러나 이들은 도지사실로 향하는 비서실 문이 닫혀 진입하지 못했고, 김 지사는 회의를 이유로 대화를 지연했다.



결국 이들은 도지사실 앞에서 연좌시위를 벌였고, 한 시간 뒤 회의를 마치고 나선 김 도지사는 “여야정협의체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법과 규정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예산을 집행하겠다”고 짧게 답한 뒤 일정을 이유로 자리를 떴다.

곽 의원은 “청년 목소리를 듣겠다는 김 도지사가 정작 국민의힘의 정책이라는 이유로 청년과 관련된 예산마저 집행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수차례에 걸친 면담 요구도 무시한 데다 도지사실에 비서 등 직원 10명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문을 열어주지 않는 행위는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차례에 걸친 면담 요청을 무시하고, 지사실 문 마저 열리지 않아 오죽하면 연좌 농성을 벌였겠느냐”며 “하지만 기다림 끝에 나온 김 도지사의 첫 마디가 ‘왜 이렇게 시끄럽게 하느냐, 언론은 누가 불렀냐’인데 이것이 협치를 외쳐 온 도지사의 모습인지 되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이어 “대화를 할 시간을 정해준다고 해서 돌아 왔는데 이마저도 15일이 지나서야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듣고 싶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불통인 김 도지사는 도민이 발 밑에 있고, 군림한다는 생각을 가진다면 더이상 경기도의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회의 중에 일방적으로 찾아온 것도 예의에 맞지 않는 데다 ‘목소리를 낮춰달라’고 한 것뿐”이라며 “비서실과 협의를 하고, 일정을 조율했는데 일방적인 주장만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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