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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야생동물 5월 구조 급증…경기도 "구조 전 어미 있는지 살펴 보세요"

어린 수리 부엉이. 사진 제공=경기도




경기도는 평택·연천 지역에서 운영 중인 ‘경기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의 야생동물 구조 건수가 5월 들어 급증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도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573건의 야생동물이 구조됐으며, 5월 한 달 동안 구조된 건수는 345건에 달한다. 이는 올해 전체 야생동물 구조 건수 918건의 37.6%에 해당한다.

5월 한달간 구조된 야생동물을 구조 원인 별로 분류하면 어미를 잃은 새끼가 173건(조류 165건, 포유류 8건)으로 5월 구조 건수의 50.1%를 차지했다. 건물 유리창과의 충돌로 다쳐 구조된 건수가 70건(20.3%)으로 뒤를 이었다. 5~7월 새끼 동물이 많이 구조되는 것은 매년 반복되는 현상으로 이는 봄철 공원이나 아파트 단지 수풀에서 ‘이소(새의 새끼가 자라 둥지에서 떠나는 일)’ 단계의 날지 못하는 어린 새를 발견하고 신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도는 분석했다.

이소 단계는 어미로부터 야생에서 살아가는 필요한 것들을 습득하는 중요한 시기로, 이 시기 어린 새들은 비행 능력이 서툴고 낯선 환경으로 인해 어른 새처럼 잘 날지 못해 땅에 앉아있는 때도 있다. 따라서 이런 새를 발견한 사람들은 상처를 입었거나 고양이 등 포식자에게 공격 당할 수 있다고 판단해 집으로 데리고 와서 키우거나 구조센터에 신고 전화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소 단계 구조된 황조롱이. 사진 제공=경기도


하지만 이소 시기에 사람에 의해 길러지게 된다면 생존을 위해 배워야 할 필수적인 것들을 놓치게 돼, 구조센터를 거쳐 자연으로 복귀하더라도 야생에서 살아남기 쉽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산책 중 날지 못하는 어린 새를 발견할 시에는 바로 구조하는 것보다는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로 전화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박경애 경기도 동물복지과장은 “어린 동물을 발견했을 때 즉각 구조를 하려는 것보다 주변에 어미가 있는지 등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급증하는 야생동물 구조에 대응하기 위해 평택, 연천 센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야생동물 구조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또한 야생동물 구조 시 주의사항이나 다양한 야생동물의 생활사에 대한 생태교육을 어린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평택 및 연천의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경기도동물보호복지플랫폼’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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