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김남국 의원의 진퇴는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 정무조정실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CBS)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김남국 의원을 선출해줬던 안산 단원구 구민들의 시각과 의견을 충분히 참조해 김남국 의원이 진중하게 판단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 내부에서도 자진 사퇴 요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정치 원로들이나 정치를 오랫동안 해왔던 분이 김남국 의원을 아끼고 사랑하면서 했던 발언일 수도 있고 또 ‘국회의원으로서는 당연히 그렇게 해야 된다’고 하는 규범적 의견일 수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김남국 사태’와 더불어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당의 쇄신 요구가 커진 데 대해서는 “(혁신해야 된다는 데) 다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대의원제 폐지 및 강성 팬덤 ‘개딸(개혁의 딸)’과의 결별을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백화점이다.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다 해야 되는 것”이라며 “당 개혁 자체가 대의원제 폐지라든지 개딸과의 절연 두 가지로 이루어지는 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혁신기구가 만들어지면 그 안에서 전체적으로 국민적 의견과 당원들의 의견을 잘 포함해서 방향을 잡으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개딸에 관련해서도 과도하게 개딸을 상징화해서 찬반을 하기보다는 조금 더 좀 냉정하게 온도를 내린 다음에 살펴보면서 개선 방향들을 찾아나갔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딸이나 팬덤이라고 하는 조직들이 누구 한 사람의 말에 의해서 움직이는 건 아닌 것 같다”며 “과거에 ‘노사모’, 그다음에 문팬, 개딸은 전체적인 민주당을 지지해 왔었던 하나의 큰 적극적인 지지자들의 형태”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 제기되는 개딸과의 결별 요구에 대해서도 “현재는 구체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행위들에 대해서 제명,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조치를 하는 것”이라며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모임에 대해서 제3자가 이래라 저래라라고 하는 것 자체가 민주주의 사회 속에서 그렇게 적절한 상황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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