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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김남국 진퇴, 스스로 결정해야"

"당 혁신에 다 동의…혁신기구에서 논의해야"

"과도한 개딸 상징화 안돼…문제 행위는 조치"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김남국 의원의 진퇴는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 정무조정실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CBS)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김남국 의원을 선출해줬던 안산 단원구 구민들의 시각과 의견을 충분히 참조해 김남국 의원이 진중하게 판단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 내부에서도 자진 사퇴 요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정치 원로들이나 정치를 오랫동안 해왔던 분이 김남국 의원을 아끼고 사랑하면서 했던 발언일 수도 있고 또 ‘국회의원으로서는 당연히 그렇게 해야 된다’고 하는 규범적 의견일 수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김남국 사태’와 더불어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당의 쇄신 요구가 커진 데 대해서는 “(혁신해야 된다는 데) 다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대의원제 폐지 및 강성 팬덤 ‘개딸(개혁의 딸)’과의 결별을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백화점이다.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다 해야 되는 것”이라며 “당 개혁 자체가 대의원제 폐지라든지 개딸과의 절연 두 가지로 이루어지는 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혁신기구가 만들어지면 그 안에서 전체적으로 국민적 의견과 당원들의 의견을 잘 포함해서 방향을 잡으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개딸에 관련해서도 과도하게 개딸을 상징화해서 찬반을 하기보다는 조금 더 좀 냉정하게 온도를 내린 다음에 살펴보면서 개선 방향들을 찾아나갔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딸이나 팬덤이라고 하는 조직들이 누구 한 사람의 말에 의해서 움직이는 건 아닌 것 같다”며 “과거에 ‘노사모’, 그다음에 문팬, 개딸은 전체적인 민주당을 지지해 왔었던 하나의 큰 적극적인 지지자들의 형태”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 제기되는 개딸과의 결별 요구에 대해서도 “현재는 구체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행위들에 대해서 제명,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조치를 하는 것”이라며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모임에 대해서 제3자가 이래라 저래라라고 하는 것 자체가 민주주의 사회 속에서 그렇게 적절한 상황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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